투자용 비중도 36%→ 25% 전국 세번째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을 사들이는 큰 손들의 투자가 6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형 투자자들의 애틀랜타 부동산 매입은 1년 사이 6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 가운데 투자자들의 구입 비중도 24.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레드핀은 2000년부터 2022년 12월 사이 기업이나 협회, 트러스트, 합작투자기업 등의 주택 구입 실적을 집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구가 많은 전국 상위 40개 도시 가운데 투자용 부동산 매입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라스베이거스로 67%나 감소했다. 피닉스(66.7%)와 뉴욕 나소카운티(63%)에 이어 애틀랜타가 네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보고서는 “투자용 부동산 매입이 급감한 곳은 팬데믹 기간 중 급상승했던 지역”이라며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큰 손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 4분기 주택 구매 감소율이 45.8%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촉발된 금융위기 직후 45.1%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고금리와 임대료 상승 둔화 등으로 부동산 투자가 더욱 위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분기 19.4%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7.8%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애틀랜타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세하랴르 보카리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있지만 2021년 같은 활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