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조만간 새 책을 출간하는 등 공화당 대선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40% 후반 정도의 지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NBC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외 다른 인사를 대선 후보로 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내 예전의 러닝메이트(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이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이 시대는 다른 리더십을 요구한다”면서 “나는 공화당 경선 유권자들이 미국 역사를 볼 때 이 순간에 맞는 기준을 가진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한 것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지난 대선 등 과거에 초점을 맞춘 공화당 후보들은, 공화당이 더 잘할 수 있는 곳에서조차 고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우리가 서로 예의와 존중을 보여주는 정치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출마 시기에 대해서는 “봄이 되면 소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한 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디샌티스 주지사도 ‘자유로워질 용기’라는 제목을 책을 28일 출간한다고 CNN 방송이 밝혔다. 이번 신간은 5월 정도로 예상되는 대선 출마를 앞두고 나오는 것이다. 디샌티스는 책 홍보를 위한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샌티스는 이어 3월부터 5월 초까지 진행되는 플로리다 주의회 회기에서 주목할만한 입법 성과를 만든다는 목표다.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1월 1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 연합 연례 리더십 회의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회기는 가장 생산적인 입법 세션이 될 것”이라면서 “그다음에 대해서는 그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다자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지만, 일부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도 “충성스럽지 못하다”라고 말하면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격하는데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지난 14일 세대 교체론을 화두로 출마 선언한 상태다.
트럼프 정부에서 대사로 일한 그녀 역시 “75세 이상 정치인은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견제구를 날린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