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을 등반하다 사망한 한인 산악인 3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25일 워싱턴주 켈란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사고 발생 6일째인 지난 24일 오후 사고 발생 지점 부근에서 한국 국적자인 조모(53) 씨의 시신을 찾았다.
사고 발생 후 구조 당국은 폭설과 강풍에 따른 기상 악화로 시신 수습에 난항을 겪어오다가 이날 어렵게 헬기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조 씨의 시신은 눈에 덮여 있었지만,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부착돼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함께 등반했던 일행이 구조 요청을 위해 산에서 내려가기 전 부상을 입은 조 씨에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2명의 시신도 수색했지만, 위치를 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박모 씨와 이모 씨 등 이들 2명은 눈사태로 150m 아래 절벽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위치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헬기와 함께 이들이 입고 있는 등산복에 부착된 금속 물질을 추적하는 장비를 동원해 박 씨 등의 시신도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조 씨 등은 지난 19일 캐스케이드산맥에 있는 2천653m 높이의 콜척 봉우리에 오르려다 2천m가량 올랐을 때쯤 폭설과 강풍을 만나 변을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