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부지사 지지…번스 하원의장은 소극적
벅헤드를 애틀랜타 시로부터 분리 시키려는 법안이 조지아주 상원 소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상원 주·지방정부운영위원회 소속 공화당의원들은 27일 공화당 중심으로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다.
법안은 벅헤드 시티의 세부사항을 정하는 법안(SB 114)과 정부 시설과 서비스 이전에 관한 법안(SB 113) 등 두 가지다. 하지만 이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다.
상원 법사위를 통과해야 하고, 하원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당초 법안 통과 전망은 비관적이었으나 이날 소위 통과로 다소 추진력을 얻은 듯 하다. 지난해의 경우 주의회 공화당 지도부의 반대로 폐기됐다.
올해의 경우 버트 존스 부지사가 벅헤드 분리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존 번스 하원의장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벅헤드 독립을 원하는 주민들은 애틀랜타 시가 만연하고 있는 범죄와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애틀랜타 시는 벅헤드 분리를 막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안드레 디킨스 시장은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한편, 벅헤드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벅헤드 분리로 야기될 문제들에 대해서도 아직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예컨대, 벅헤드 시장 연봉으로 책정된 22만5000 달러는 켐프 주지사가 받는 17만5000 달러보다 많다. 시 의원들 보수도 7만2000 달러로 애틀랜타시 시의원들보다 턱없이 높다.
벅헤드 시로 승격할 경우 애틀랜타 시가 토지와 공원, 학교 등의 자산을 분리 매각해야 하는데 현재 자산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법안에 따르면 공원 토지는 에이커당 100 달러에 불과하고, 소방서는 5000달러, 학교 건물은 1000 달러에 매각된다.
아울러 벅헤드 분리로 애틀랜타 시 재정이 타격을 받으면 디캡 카운티에 추진 중인 9000만달러 규모의 경찰훈련센터(캅 시티)의 건설 계획도 불투명해진다. 벅헤드 독립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애틀랜타 시가 분담해야 할 몫인 3000만달러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