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알코올 농도 허용치 2배
충돌 직전 시속 104마일로 달려
NFL 드래프트 유망주 카터 기소
지난달 15일 오전, 조지아대학(UGA) 불독스의 내셔널 풋볼 대학리그 2연패 축하 행사를 마친 뒤 발생한 선수와 교직원의 교통사고 원인이 밝혀졌다.
애슨스-클락 카운티 경찰은 1일 기자회견에서 사망한 스태프 챈들러 르크로이(24)와 사고에 연루된 선수 제일린 카터(디펜시브 태클·21)가 사고 직전 차량 경주를 벌였다고 발표했다. 수사관은 “음주운전, 난폭 운전, 과속 등이 충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운전대를 잡은 르크로이는 충돌 직전 시속 104마일로 주행하고 있었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인 0.19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르크로이는 UGA가 대회를 위해 렌트한 2021년형 포드 익스페디션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
이날 사고 직전인 오전 2시 30분쯤 선수들이 애슨스 시내에 있는 스트립클럽에서 축하파티를 마치고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거리 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일행이 떠난 후 르크로이와 카터가 역주행 등의 ‘난폭 운전’을 하며 불법 경주를 벌이는 영상을 확보했다.
급기야 르크로이가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에서 벗어나 전봇대 2개와 나무들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풋볼 선수 데빈 월록(오펜시브 라인맨·20)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르크로이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카터는 경찰과 응급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카터는 프로풋볼 NFL 신인 드래프트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경찰은 이날 난폭 운전과 불법 경주 혐의로 카터를 기소했다. 카터는 이날 트위터에 “애슨스로 돌아가 조사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커비 스마트 불독스 감독은 성명을 통해 카터의 혐의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당국과 계속해서 협력하고 사건에 연루된 가족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