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아이는 뇌진탕 증세 회복중
이틀 전 안전 점검을 받은 주택용 엘리베이터에서 두살배기 아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지아 전역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TV채널 폭스5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벅헤드에 거주하는 브라운 씨 부부의 2살난 아들 제이스는 주택 내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샤프트(승강기를 수용하는 수직 공간)를 통해 2층에서 지하실까지 거의 15피트를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들은 연로한 부모를 고려해 집안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엘리베이터의 잠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문이 쉽게 열린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스는 승강기와 벽 사이에 낀 채로 구조됐으며, 열상, 뇌진탕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는 집에서 회복 중이다.
제이스의 엄마 알리아 브라운 씨는 매체에 “성인이나 노인에게도, 밤에 누구나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엘리베이터 문의 나무 나사 잠금 시스템을 고정하는 ‘패스너(fastener)’에 결함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사건 이틀 전 점검 당시에는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가 발견된 엘리베이터의 나무 잠금장치 [출처 폭스5뉴스 캡처]
주 보험 커미션은 해당 엘리베이터에 쓰인 나무 나사 잠금 시스템이 “부적절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동일한 시스템이 주 전역 48대의 엘리베이터에서 아직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폭스5뉴스는 해당 엘리베이터는 ‘벨라 엘리베이터’가 제조하고 ‘아메리칸 엘리베이터’ 애틀랜타 지사가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주정부의 조사관은 ‘아메리칸 엘리베이터’ 지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주택 소유주들에게 연락해 승인된 업데이트가 설치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단하라는 연락을 하라고 명령했으며, 회사에도 과태료 5000달러를 부과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