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당국, 식당 홍보위해 “미쉐린 가이드 인증 추진”
최고의 레스토랑을 가릴 때 흔히 사용되는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애틀랜타 관광업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에는 공식적으로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별점을 받은 식당이 없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둘루스에서 가장 가까운 미쉐린 식당은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다.
애틀랜타의 관광업을 관리하는 애틀랜타 컨벤션 및 방문자 관리국(ACVB)은 애틀랜타의 요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미쉐린 가이드에 지역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앤드류 윌슨 ACVB 마케팅 책임자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에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도시에 미쉐린 가이드 인증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광 당국은 오랜 기간 미쉐린 측과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슐랭’이라고도 쓰이는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발표하는 여행 가이드로, 식당 및 호텔 등을 평가하여 별점을 매긴다. 당초 취지는 타이어회사로서 자동차 여행을 장려하기 위함이었다.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식당을 평가하는 척도로 자주 쓰인다.
평가원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식당에 방문하며, 다른 평가원들도 여러 차례 방문 후 신중히 별점 수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쉐린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3만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평가했으며, 지난해 미국에 최고 점수인 미쉐린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14곳이었다.
한국에는 이미 2016년부터 아시아 네 번째로 가이드가 발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을 포함 지방의 식당도 소개된 바 있다. 작년에 한국 식당 2곳이 별 3개를 받았다.
애틀랜타가 미쉐린 가이드를 들여오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관광객 유치 때문이다. 캐런 브레머 조지아 식당협회(GRA) CEO(최고경영자)는 “미쉐린이 애틀랜타에 온다면 현지 식당이 해외 여행객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그러나 미쉐린 가이드에 단점도 존재한다. 별점을 받은 대다수의 식당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가격대가 매우 높아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점, 별을 받고 유지하기 위해 셰프들이 과도한 압박감을 느낀다는 점, 가이드에 오른 셰프들의 다양성 부족 문제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쉐린은 1997년부터 별 제도 이외에도 ‘빕 구르망(Bib Gourmand)’ 리스트를 발표해 다양한 가격대의 식당을 추천하고 나섰으며, 2020년부터 미국 레스토랑 업계의 유색 인종 셰프들을 다룬 인터뷰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ACVB의 웰슨 담당자는 이런 점을 언급하며 “요리와 셰프 모든 면에서 애틀랜타 요식업계는 다양하다”며 가이드에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국은 애틀랜타 식당의 홍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