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한때 ‘주군’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5일 폭스뉴스에 출연, “이번 대선에서는 사려 깊고, 미국을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들은 인터넷을 폄하하지 않고, 햄버거를 던지지도 않으며, 모든 시간을 트위터나 생각하며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보수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가 그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에 집착하는 사람’이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미국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사려 깊음과 무게감, 진지함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서 멀어졌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 업무 수행을 제대로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6억 달러 이상의 빚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 이후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가장 활발한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캠페인에 나서며 공화당 대선 경선에 일찌감치 불이 붙은 상황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 역시 지난달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를 출간한 것을 비롯해 활발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부인과 함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향후 몇 달 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기원과 관련, 미 에너지부가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에너지부가 내가 내렸던 것과 같은 결론에 도달해 기쁘다”며 유출설에 거듭 무게를 실었다.
연합
그는 “재임 시 국무부는 이미 수년 전 중국의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됐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시진핑이 만든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었다”고 비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