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 카운티에 건설 예정인 경찰 종합훈련센터인 ‘캅 시티'(Cop City) 반대 시위에 나선 시위대 중 23명이 ‘국내 테러'(domestic terror) 혐의로 기소됐다고 6일 애틀랜타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디캡 카운티의 ‘캅 시티’ 건설 예정 부지에서 검은 옷을 입은 수십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돌과 벽돌, 화염병을 던지거나 폭죽을 발사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건설장비들이 불에 타기도 했다.
캅 시티 건설 예정 부지에서 시위대가 경찰에 폭죽을 발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경찰이 발표한 기소자 23명의 명단을 보면 조지아 주민은 2명뿐이다. 경찰은 반대시위가 추가로 벌어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와 관련, “합법적인 시위”를 넘어선 “파괴와 반달리즘(공공 기물이나 문화재 파괴 훼손 행위)”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스톱 캅 시티'(Stop Cop City)라는 활동가 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먼저 인근 음악 축제를 급습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시위대는 최근 조지아 순찰대원 총격으로 시위자가 사망한데 대한 항의 표시로 공사 예정 부지로 행진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시위 참가자들이 처음에는 음악축제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집단적인 폭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