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일시 하락 덕분…금리 높아지면 바이어들 다시 빠질듯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4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바이어들이 주택시장에 다시 몰려들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판매는 전월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매물이 여전히 부족한데다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메트로 지역 12개 핵심 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가격도 37만2000달러로 뛰었다.
통상적으로 봄철 주택 성수기에는 다음 학기 시작을 앞두고 바이어와 셀러들이 모두 늘어나면서 균형을 이루지만 현재는 주택 매물이 2개월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정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통상 4~6개월치의 재고가 필요하다.
동남부 지역의 주택시장을 분석하는 마켓앤사이트에 따르면 메트로 지역에는 현재 6만3000여채의 주택이 부족한 상태다. 이는 경기대침체 이후 신규 주택건설이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현재의 주택 소유주들은 훨씬 낮은 금리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고 있어 집을 팔기를 꺼리는 점도 매물이 절대 부족한 요인 중의 하나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2021년 하반기 평균 3% 아래까지 하락했으나 작년 가을 7% 이상으로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모기지 금리가 높아지면 수요가 또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어들이 모기지 금리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메트로 지역의 주택가격이 이처럼 수요-공급의 불균형 속에서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적정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 하우징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가 크게 낮아졌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어포더빌리티는 전국 27위로 댈러스 9위, 잭슨빌 5위, 샬롯 12위, 버밍햄 18위 등 동남부 지역의 다른 도시들보다 크게 떨어졌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