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를 시도한 메인주 거주 40대 한인 남성이 체포돼 기소됐다.
9일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타겟을 5만 달러의 비용을 받고 살인청부 계획을 실행하려 했던 용의자 현국 코시악(Hyunkook Korsiak·41)씨를 전날인 지난 8일 뉴욕주 태리타운에서 체포했다.
검찰이 발표한 소장에 따르면 FBI는 용의자가 “돈을 받는 대가로 살인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교신 내용을 연방 교정국(BOP)으로부터 입수하고 용의자 체포를 위해 함정수사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용의자가 ▶살인청부 혐의(최대 10년 징역형) ▶중범죄 유죄 판결 후 총기 소지혐의(최대 15년 징역형)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의뢰자로 위장한 FBI 요원들은 용의자와 접촉을 시도해 뉴욕·보스턴에서 수차례 만났고, 미드타운 맨해튼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는 설정의 FBI 요원들이 꾸며낸 가상의 사업가를 살해하는 청부업을 의뢰해 용의자가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FBI 요원과의 미팅에서 AR-15 소총과 권총 등을 통해 살해 계획을 설명했고, 용의자는 소음기와 안면 인식 기술을 피하기 위한 라텍스 마스크, 경찰 제복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8일 메인주에서 뉴욕주 태리타운으로 이동해 살인청부 계획에 대한 마지막 준비를 하던 중 잠복했던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