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하버드·NYU·유펜 1~5위에 랭크
학부모는 전통 아이비리그 명문 선호 뚜렷
대학 진학을 돕는 업체인 ‘프린스턴 리뷰’가 2023년도 대학 입학 예정인 전국 고교 시니어 학생 9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들은 가장 가고 싶은 ‘드림 스쿨’로 MIT를 꼽았다.
MIT를 이어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NYU, UCLA,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컬럼비아대, 미시간대, UT 오스틴 등의 순으로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프린스턴 리뷰가 학부모 약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선호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학부모들은 1위 대학으로 프린스턴대를 꼽았으며, 하버드, 스탠포드가 그 뒤를 이었다. 4위는 NYU였고, MIT는 5위에 머물렀다. 학생 리스트에는 없었던 듀크대학, 예일대학, 브라운대학이 각각 7, 8, 9위에 올랐다. UCLA는 10위에 턱걸이를 했다.
학부모들은 전통적인 아이비리그를 더 선호하는 반면, 학생들은 학교의 명성과 더불어 캠퍼스의 위치를 더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 원서접수 플랫폼인 ‘커먼앱’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올해 대학 지원자가 약 30% 늘었으며,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소수의 인기 대학 지원자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입학시험=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99%가 ‘대학 진학이 가치가 있다’고 답했으며, 33%가 대학 입시 과정 중 SAT, ACT, AP와 같은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32%는 입학 원서와 재정보조 신청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최근 실효성 논란이 되고 있는 SAT와 ACT 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응답자의 44%는 ‘입시 원서에서 시험 점수로 차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응시한다고 답했으며, 33%는 ‘장학금과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따라서 약 56%의 학생이 대학에서 요구하지 않아도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답한 셈이다.
▷학비= MIT 입학처에 따르면 지난해 합격률은 4%가 채 되지 않았다. 또 컬럼비아, 하버드 등과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 순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2년 기준 MIT의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합하면 한해에 8만 달러 가까운 비용이 든다.
설문조사 결과, 학자금 지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절실히(Extremely)’라고 답한 학생이 54%, ‘매우(Very)’ 필요하다는 학생이 28%, ‘어느 정도(Somewhat)’라는 학생이 16%였다.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은 2%에 불과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재정보조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82%에 달했다. 비단 MIT와 같이 학비가 비싼 대학에 가기 위해서만 지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2~2023년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학비, 기숙사비, 교통비 등을 포함한 연간 비용은 5만7570달러이며, 인스테이트(in-state) 4년제 공립대학에 입학할 때 드는 비용은 2만 7940달러, 타주 4년제 공립대학에 드는 비용은 4만5240달러다.
로버트 프라넥 프린스턴 리뷰 에디터는 “사립학교는 재정보조와 장학금 선택폭이 넓기 때문에 드림 스쿨을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