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행…호르몬 치료·성전환 수술 불허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3일 트랜스젠더 미성년자들의 호르몬 치료 및 외과적 시술을 금하는 법안(SB140)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조지아에서도 미성년 트랜스젠더의 성전환을 목적으로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을 투여할 수 없다. 또 의사들은 또 성 정체성과 일치시키는 목적의 외과적 수술을 시술할 수 없다.
다만 의사들은 사춘기를 늦추거나 진행을 멈추기 위한 호르몬 치료를 제공할 수는 있다. 아울러 7월 1일 이전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미성년자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날 켐프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조지아 어린이들의 건강과 웰빙을 보호하기 위해 법안에 서명했다”며 이 법안은 미성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안 심의 과정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비가역적 성전환 수술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과 성소수자(LGBTQ) 단체들은 개인의 의료 결정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킴 잭슨 상원의원은 자살을 생각하는 트랜스젠더 어린이들의 비율이 높고, 자살 시도 비율 또한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아이들이 돌이킬 수 없는 수술을 받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가장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자살이다”라고 지적했다.
AP는 이 법안에 대해 “전국적으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드래그 쇼 등을 제한하려는 보수 진영의 입법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