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5명 중 2명이 비만이며 일부 주는 비만율이 50%를 넘어섰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3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분석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비만 인구 지도. 시카고대 NORC 비만지도 웹사이트 캡처.
NORC가 공개한 미국 비만 유병률 및 동반 질환 지도(https://obesitymap.norc.org)에 따르면 미국 국민 중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비만은 전체의 42%로 나타났으며, 비만율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와 웨스트버지니아로 각각 51%였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워싱턴 DC로 33%였으며, 다음으로 낮은 주는 콜로라도주 35%, 매사추세츠주 35.5%, 하와이주 35.8% 등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NORC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해 비만 유병률과 고혈압, 관절염, 뇌졸중,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9가지 질환과의 관계 등을 분석해 지도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비만은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예방할 수 있는 조기 사망 주요 원인 질환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에서 비만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또 분석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인이 다른 인종보다 비만의 영향을 불균형적으로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 레이엘 NORC 의료전략 담당 이사는 “미국인 수백만 명이 만성적이고 복잡한, 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비만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며 “이 비만율 분석은 특정 지역의 비만 유병률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동시에 비만이 모든 주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을 앓는 성인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연구자와 정책입안자 모두 비만과 다른 질환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비만 지도가 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