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스퀘어피트당 169달러선
거래량 줄고 매물 대기 길어져
에핑햄·브라이언 카운티 학교
학력 수준은 조지아 평균 이상
사바나를 비롯한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현대 전기차 공장의 진출로 들썩이고 있다. 사바나 지역이 조지아주가 대서양으로 나가는 관문이어서 요충지답게 토지 활용이 좋았지만 첨단 산업의 상륙은 또 다른 붐을 예고하고 있다. 사바나 일대 부동산 동향과 지역 학군, 대학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부동산
팬데믹으로 인해 팽창했던 달러화를 추스르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 중이라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경제 둔화는 주택 시장에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바로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난해 3~4분기 동안 20~25% 정도 상승했던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조지아 MLS부동산 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에핑햄 카운티와 브라이언 카운티, 채텀 카운티 모두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이전보다 더 오랜 기간 시장에 남아 있다. 이는 곧 거래량 감소와 조금씩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바나 한인장로교회 [중앙포토]
부동산 거래 및 정보 전문 사이트 레드핀닷컴(redfin.com)에 의하면, 사바나 지역의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셀러 마켓으로 보인다.
최근 40일간 거래된 주택들은 대부분 3개 정도의 구매 오퍼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평균 거래액은 30만3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거래 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판매 가격은 169달러로 지난해보다 9% 올랐다.
하지만 거래량은 2022년 대비 32.8%나 줄었고 매물 대기기간(DOM)도 평균 50일로 지난해보다 11일 늘었다. 리스팅 가격보다 실제 거래액은 97.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5%p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거래된 비율이 26.8%로 지난해보다 11.3%포인트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사바나 지역 주택시장 역시 조지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둔화하고는 있지만, 산업 단지 개발 붐과 함께 인구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택 시장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군
교육 평가 전문사이트인 니치닷컴에 의하면, 사바나 지역의 최우수 교육구는 에핑햄 카운티 스쿨 교육구로 평균 이상인 평점을 B+ 받았다. 학교 숫자는 13곳이고 재학생 숫자는 1만3023명이었다. 학생 대 교사의 비율은 18대 1이었고 조지아주 성적평가에 따르면 재학생 중 55%가 최소한의 수학 실력을 갖췄고 53%가 독해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 교육구는 조지아 전체 179개 교육구 중 51위, 다양성 부문은 180개 중 89위, 베스트 교사 부문은 106위를 차지했다. 평균 졸업률은 90%, SAT 평균 점수는 1140점, ACT 평균 점수는 25점이었다.
사바나-채텀 카운티 퍼블릭 스쿨시스템은 B- 평점을 받았다. 재학생은 3만6502명이고 학생 대 교사의 비율은 16대 1이다. 조지아주 성적 평가에 따르면 재학생 중 31%가 최소한의 수학 및 독해 실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성 부문은 조지아 180개 교육구 중 21위, 베스트 교사 부문은 55위를 차지했다. 이외 졸업률은 88%, SAT 평균 점수는 1110점, ACT 평균 점수도 23점이었다.
사바나 지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인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드 디자인의 딜로이트 파운드리 빌딩 모습 [사진=SCAD.edu]
현대 전기차 공장이 들어서는 브라이언 카운티 스쿨 교육구는 B+ 평점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프리킨더부터 12학년까지 9716명이 재학 중이며 학생대 교사 비율은 19대1이다. 주 성적평가에 따르면, 51%가 최소한의 수학 실력을 갖췄고 55%가 독해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조지아주 교육구 179곳 중 53위, 다양성 부문은 82위, 운동 잘하는 교육구로는 78위였다.
현대 전기차 산업 단지와 실제로 함께할 지역 인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학 교육 공급은 좋은 편이다. 사바나 지역의 대표적인 공립대학은 1906년에 개교한 조지아 서던 유니버시티다. 2021년 가을학기에 2만7000명이 등록했다. 대학 순위는 US뉴스 기준으로 전국 331~440위권에, 공립학교 부문에서는 169~227위권에 꼽힌다.
메인 캠퍼스는 사바나에서 25마일 거리인 스테이츠보로에 있다. 합격률은 91%이고 유력한 전공으로는 비즈니스, 너싱, 정치학이다. 주내 학생 1년 학비는 6998달러이고 타지역 1년 학비는 2만3542달러다.
사립 대학인 ‘사바나 칼리지 오브아트앤드 디자인’도 디자인 예술, 사진 등에서 명성이 있다. 총 1만 5636명이 재학하고 있다. 또 사우스 유니버시티는 7511명, 사바나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에도 3385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 학교 외에도 칼리지 오브 코스탈 조지아(3232명), 유니버시티 오브 사우스 캐롤라이나-보포트(2037명), 조지아텍(프로페셔널 디벨롭먼트, 1500명)이 있고 사바나 테크니컬 칼리지가 3582명, 테크니컬 칼리지 오브 더 로우컨트리(1734명), 코스탈 파인스 테크니컬 칼리지(4021명) 오기치 테크니컬 칼리지(2167) 도 있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