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팔딩 등서 홍수 우려로 주민들 대피
지난 주말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우가 애틀랜타 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으나 일부 지역은 월요일인 27일까지도 폭우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스팔딩 카운티 헤즈 크릭 저수지 인근 주민들이 폭우로 인해 한때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일부 도로도 폐쇄됐다. 카운티 측은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조지아 서쪽 메리웨더 카운티 남동부와 업슨 카운티에 한때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비구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애틀랜타 남서쪽에 뇌우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28일부터는 비가 그치고 낮 최고 기온이 화씨 70도 중반으로 올라가는 따뜻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주말에는 또 한차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된다.
지난 26일 조지아주 서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5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나무가 뽑히거나 쓰러지면서 집과 자동차를 덮치는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웨스트포인트, 라그란지 일대는 80~100채의 주택이 훼손됐으며 이 가운데 30~40 채는 완전히 파괴됐다.
또 이 지역 동물원의 우리가 훼손되면서 호랑이 한 마리가 탈출하는 비상 사태가 벌어졌으나 두 시간만에 잡혔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피해지역에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켐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주민들이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주의 해달라”며 “지역 정부들과 협력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미시시피주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미시시피 재난관리국(MEMA)은 토네이도에 휩쓸려 23명이 죽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토네이도는 최대 시속 80마일에 달했다. 집이 무너지고, 자동차가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미시시피, 앨라배마, 테네시주에 걸쳐 7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