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 상공에서 훈련 중이던 미 육군 헬리콥터 2대가 29일 오후 10시께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육군 대변인은 101 공수 사단 소속 HH60 수송용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켄터키주 포트 캠벨 기지 인근 트리그 카운티에서 정기훈련 중 충돌했다고 밝혔다.
사고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역방송에 “두차례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추락한 헬기에 불이 붙어 소방당국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포트 캠벨 대변인은 장병 9명이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밝혔다.
당시 사고는 야산 지역에서 발생해 민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30일 트위터에서 “어젯밤의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우리 장병과 유족들을 지지하기 위해 오늘 아침 포트 캠벨로 간다”고 밝혔다.
육군은 헬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블랙호크 헬기를 개조해 만든 HH60 헬기는 주로 병력 구조용으로 사용된다.
이라크에서 지난 2018년 조종사의 실수로 HH60 헬기가 건물 사이에 있는 강철 케이블을 들이받고 추락해 군인 7명이 사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켄터키주 포트 캠벨의 육군 항공 강습 학교.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