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연령대 총상 응급실 이송도 1천170건…3년 전보다 20% 증가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다쳐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아동이 매주 약 40명씩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총기 부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2019-2022)’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0∼14세 아동이 총기 사고로 응급실에 온 건수는 매주 평균 40.4건(남 30.9건, 여 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같은 이유로 응급실을 찾은 아동의 주간 평균치인 28.8건(남 22.1건, 여 6.7건)보다 4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사례의 통계치는 2019년 이래 2020년 41.1건, 2021년 43.2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2022년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2019년에 비해 높은 수치다.
총기 사고로 인한 응급 환자의 수는 3년 사이 젊은 층을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지난해 전체 총기 부상자의 응급실 이송 건수는 1천170건으로, 2019년의 979.3건보다 19.5% 증가했다.
이 통계 역시 2020년 1천341.5건, 2021년 1천328.3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2022년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3년 전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CDC는 이 같은 통계 수치가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면서 코로나19 기간 가정 내 고립과 정신적 불안이 커진 상황이 총기 사고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정 내에서 오래 머물면서 총기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도 부모의 관리는 소홀해진 문제 등이 아동의 사고 피해를 늘렸을 것으로 봤다.
CDC는 “총기 보관을 안전하게 하도록 사회·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등 총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CDC의 이번 통계와 함께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 초등학교의 총기 난사 사고를 언급하면서 미국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