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39위, 텍사스 상위 10곳 중 7곳 차지
애틀랜타에서 10만 달러 연봉을 받으면 실질 임금 가치가 7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정보회사 스마트에셋이 지난달 29일 미국 대도시 79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10만 달러 연봉 대비 실질 임금 가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세금 납부 후 생활비 등을 고려했을 때 실소득이 7만 317달러로 전국 39위에 머물렀다.
실소득이 가장 많은 지역은 테네시주 멤피스로 8만 6000달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10위권에는 텍사스주 도시가 대거 올랐는데, 엘파소, 휴스턴, 알링턴, 샌안토니오 등 총 7곳의 실소득은 모두 8만 달러를 넘겼다.
이 텍사스주 도시들이 상위 10권을 장악한 배경에는 주 소득세의 부재와 낮은 생활비가 있다. 스마트에셋은 순위에 오른 텍사스 도시 10곳의 평균 실소득이 7만 7885달러라고 집계했다.
또 3위에 오른 오클라호마시티(실소득 8만4498달러)는 특히 저렴한 생활비를 자랑한다. 매체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의 83.2%로 낮다”고 설명했다.
다른 동남부 지역으로 플로리다 잭슨빌(7만9019달러)이 12위, 내슈빌(7만7782달러)이 15위, 템파(7만3850달러)가 23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7만2985달러)이 29위를 차지했다. 올랜도는 애틀랜타와 나란히 실소득 7만 달러를 조금 웃돌며 40위를 차지했다.
한편 10만 달러 연봉의 실소득이 가장 적은 곳으로 유명 대도시가 대거 뽑혔다. 전국 최하위는 높은 세금과 생활비로 악명이 자자한 뉴욕으로, 실소득이 반도 못 미치는 3만5791달러다.
뉴욕의 뒤를 이어 하와이 호놀룰루(3만 6026달러), 샌프란시스코(3만 6445달러), 워싱턴 D.C.(4만 4307달러), 캘리포니아 롱비치(4만 4623달러), 로스앤젤레스 등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재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PYMNTS’와 ‘렌딩클럽’이 공동으로 진행하여 올해 초 발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봉 10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51%가 ‘근근히 살아간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