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 접근성 좋아 수요 집중
시 전역 주택건설 부지 찾기 어려워
뷰포드Hwy 경계지역으로 확대 논의
이민사회 문화 다양성 보존과 부딪혀
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브룩헤이븐 시가 주거단지 부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으로 재개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브룩헤이븐 시 통계에 따르면 시 면적의 95% 이상이 이미 개발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땅은 개발이 어려운 상태다. 브룩헤이븐과 더불어 애틀랜타 북부 외곽 지역 대부분이 이미 개발 완료 상태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이와 관련, 주거 공간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브룩헤이븐 시가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 3마일 거리(도시의 남쪽 경계)를 재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그러나 뷰포드 하이웨이는 다양한 이민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식당과 비즈니스가 즐비해 있어 시 측은 문화 다양성 보존과 주거 공간 확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브룩헤이븐은 벅헤드, 챔블리, 샌디스프링스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로, 애틀랜타와의 접근성이 좋아 가장 인기가 많은 애틀랜타 교외 지역 중 하나지만,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 업체인 ‘마켓엔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이 도시의 주택 매물은 1.1개월치에 불과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6개월) 644채의 신축 주택이 필요하다. 지난 8년 동안 팔린 신축 주택은 1016채다.
라다나 카터 부동산 전문인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이언트의 반 이상이 “브룩헤이븐의 매물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면서도 “첫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인기 만큼이나 렌트비도 비싸다.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한 달 1920달러.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아파트 재고량이 두 배 늘었음에도 렌트비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더해 브룩헤이븐 인근 ‘에모리 이그제큐티브 파크’가 10여년에 걸친 확장 계획(브라이어힐스 파크)을 발표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도시가 앞으로 더 유입될 인구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모리 측은 60에이커에 걸쳐 사무실, 의료시설, 호텔 등의 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이그제큐티브 파크에는 직원 2000여명이 있으며, 이들을 위해 병원은 인근 아파트 700채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확장 계획에는 애틀랜타 어린이병원(CHOA)도 포함된다. 현재 건설 중인 19층 병원에는 직원 6000명이 근무할 수 있으며, 병원 관계자에 의하면 앞으로 약 1000명이 더 고용될 예정으로, 브룩헤이븐에서 살 곳을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BC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뷰포드 하이웨이는 복합 용도의 주거지역이 되어 의료계 종사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룩헤이븐 시는 뷰포드 하이웨이와 노스 드루이드 힐스로드 교차로에 10층 이상 높이의 주거시설 건설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층 이상 높이의 건물에 사용되는 건축 자재는 일반적으로 더 비싸므로 후에 건축 비용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수 있고, 이는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 다른 문제는 뷰포드 하이웨이의 역사와 문화 보존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인해 저소득층과 인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운영한 주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