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배터리도 생산 확대 박차
연방 재무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IRA(인플레감축법)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세부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조지아와 앨라배마의 기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신설하는 전기차 생산공장 가동도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세액공제 세부요건에 따르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전기차 한 대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을 조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4월 18일부터 배터리 광물 조달비율 40%를 충족해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비율은 단계적으로 2027년 80%까지 높아진다. 또 ▶북미산 배터리 부품 조달비율도 충족해야 한다. 역시 18일부터 50% 조달비율을 맞춰야 나머지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 1대에 총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역시 기존 조지아 공장에서 추가 전기차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울러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기차 신공장 완공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조지아의 새 공장은 연간 최대 3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전용공장이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계획이다. 첫 양산 모델은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5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조지아 잭슨 카운티 카머시 시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배터리 아메리카(SKBA) 역시 보조금 혜택 요건을 충족시킴에 따라 제2공장 완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