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거래 14.5%↑…바이어들 시장 돌아와
주택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
6일 모기지 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전주의 평균 6.32%에서 6.28%로 소폭 떨어졌다. 1년전 평균 금리는 4.72%였으며, 지난해 가을 7.08%로 최근 20년새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1년 동안 연방준비제도(Fed)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9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움츠러든 주택구입 희망자들에게 이 같은 모기지 금리하락은 반가운 소식이다.
주택 매물은 아직 적지만 가격도 하향 추세여서 바이어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 들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주택 중간가는 36만3000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0.2% 소폭 떨어졌다. 집값이 떨어진 것은 13년만에 처음이다.
1년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주택거래는 지난 2월 14.5% 늘어났다. NAR는 지난해 부동산 판매는 2021년보다 17.8%나 줄어들어 2014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금리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30년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연동돼 있다. 따라서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미 국채에 대한 국제 수요 등이 주택자금 조달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달 중형 은행 두 곳이 파산한 이후 국채 수익률은 크게 요동쳤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월초 4%를 넘었지만 지난 6일 3.29%로 떨어졌다.
재융자를 원하는 주택소유주들에게 인기인 15년 짜리 모기지 금리는 지난 주 5.56%에서 이번 주 5.64%로 소폭 올랐다. 1년 전에는 3.91%였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