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역량 증대·일자리 창출 등 선두 달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6일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을 찾아 대규모 태양광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조지아주의 태양광산업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한화큐셀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중인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의 ‘블루칼라 커뮤니티’에 청정에너지 발전 시설을 구축해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를 재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꼽은 다섯 가지 의미를 소개한다.
▶역대 최대 태양광사업 참여=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서밋릿지 에너지’가 주도하고, 한화큐셀이 250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는 커뮤니티 태양광 프로젝트는 일리노이, 메인, 메릴랜드 주에 걸쳐 총 14만 가구에 1.2기가와트 전기를 발전할 수 있는 발전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의 태양광 프로젝트다. 250만개의 태양광 패널은 한화큐셀의 조지아 공장에서 8개월 생산해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한화큐셀 달튼 공장 내부. 사진 / 애틀랜타중앙일보
▶태양광 에너지 접근성 확대=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라고도 불리는 태양광 단지 사업은 아파트, 사무실 건물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지의 주민 또는 임대인은 단지 내 조성된 태양광 패널 이용 권한을 구입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 350개 커뮤니티에 이러한 태양광 시설이 보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정에너지산업 역량 증대= 한화큐셀은 지난 1월 25억 달러를 투자해 달튼 공장을 확대하고 인근 카터스빌에 3.3기가와트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이 된다. 새 공장 시설은 2024년까지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며, 새 일자리 2500개를 더 창출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한화큐셀 달튼 공장 외관. 사진 / 애틀랜타중앙일보
▶’공화당 텃밭’에 태양광 일자리 창출= 달튼 시는 ‘강성 트럼프파’로 알려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의 고향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방문하던 날 공장 앞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가 이겼다(Trump Won)’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방문하는 달튼 공장 앞에서 트럼프 지지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 사진/ 애틀랜타 중앙일보
달튼이 속해있는 윗필드 카운티는 공화당 아성이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자원을 지원하는 정책에 회의적이다. 그러나 이런 공화당의 텃밭 ‘블루칼라 커뮤니티’에 청정에너지 일자리가 창출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진 것이다.
▶청정에너지 투자 유치= 조지아는 연방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정책에 편승해 청정에너지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은 한화큐셀 투자유치 공적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한화큐셀의 모회사인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6일 행사에서 이번 프로젝트와 공장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비롯해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역할이 컸다고 언급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