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현상으로 고온
복숭아 등 농작물 피해
올해 1~3월 조지아주의 기온이 129년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월 조지아주의 평균 기온은 화씨 56.4도로 21세기 평균 기온보다 6.4도나 높았다. 이는 지난 129년간의 기온 통계 가운데 가장 높은 기온이다.
이 같은 이상 고온은 조지아주만이 아니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앨라배마, 커네티컷, 델라웨어, 메릴랜드, 매사추세츠주,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몬트주 등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올해 조지아주 기온이 높았던 것은 1월, 2월의 이상 고온 탓이 컸는데, 1월 기온은 주 역사상 14번째로 높았고, 2월 기온은 21세기 평균 기온보다 10도나 높아 사상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비영리 기후 데이터그룹 클라이미트 센트럴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높아지고 있지만 조지아주 겨울 날씨는 가장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대 농업기후학자인 팸 녹스는 “이 같은 고온현상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 많은 일조량 등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기온이 상승하는 고온 현상은 조지아의 대표 작물인 복숭아 농가에는 큰 피해를 안겨줄 우려가 크다. 올해도 일찍 핀 복숭아 꽃이 지난 3월 중순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면서 냉해 피해를 입혔다. 타일러 하퍼 조지아주 농업 커미셔너는 “복숭아 생산자들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상 기온이 오는 6월까지 동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