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엔 고화질 보안 카메라 필수”
지난해 말 귀넷 카운티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센트럴 프리싱크트(Central Precinct)의 테리 월호 커맨더가 12일 한인범죄예방위원회(위원장 박형권)의 ‘커피 위드 캅’ 행사에서 한인 커뮤니티와 처음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12월 새로 부임한 월호 커맨더는 둘루스, 로렌스빌, 릴번, 그리고 스와이 일부 지역을 관할하는 책임자다.
이날 오전 둘루스 ‘슐리스카페’에서 열린 행사에서 월호 커맨더는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서 최근 늘어난 차량 내 물품 도난 범죄 현황과 한인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메트로 지역 전반적으로는 이러한 도난 범죄가 늘었지만, 최근 귀넷 담당 지역에서는 약간 줄었다”며 “얼마 전 하룻밤에 차량 70대를 턴 범인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창문을 깨고 차량 안에 있는 물품을 훔쳐가는 수법은 6개월 전부터 부쩍 늘어난 범죄로, 누구든 표적이 될 수 있다.
월호 커맨더는 “전에는 차 문을 다 열어보면서 잠기지 않은 차량만 표적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창문을 깬다. 트럭의 경우 안에 총 등의 물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차량 도난, 총기, 강도 범죄 등과 다방면으로 연관된 귀넷의 갱 문제에 대해 특별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미성년자와 관련된 갱단 범죄도 엄중히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3월 처음으로 경찰이 회수한 총기가 주민들이 도난당한 총기보다 많았다.
귀넷 카운티 경찰의 인력 부족에 대한 질문에 월호 커맨더는 “인력 부족은 전국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며 “우리는 계속 채용하고 있고, 인재가 많아지면 좋겠지만, 발전된 기술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귀넷 경찰에는 한국어가 능숙한 한인 경찰관도 여럿 근무하고 있다.
그는 또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용의자 또는 용의자의 차를 특정할 수 있도록 가게와 주차장에 고화질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현금을 집으로 가져가거나 차 안에 두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귀넷 중앙지구대 경찰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