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357명…10만명당 5.6명꼴 급증
지난 15일 앨라배마주 데이드빌에서 발생한 생일파티 총격사건은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총기로 목숨을 잃는 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이다.
앨라배마 동부 주민 3200명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는 지난 16일 밤 10대들의 생일파티에서 총격이 발생, 4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2021년 사이 총기에 의한 어린이, 청소년 사망자가 50%나 늘었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총기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시기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해 총기로 인해 숨진 어린이와 청소년은 19명. 2020년에는 22명이었던 희생자 숫자가 2021년 16명으로 일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총기였다. 2020년 미국내에서 자살, 사고 등을 포함 총기로 인해 목숨을 잃은 19세 이하 청소년은 4357명. 청소년 10만 명당 5.6명 꼴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앨라배마 총격 사건 발생 후 “총기가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두려움 없이 생일파티에 참석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청소년들이 학교나 공원, 영화관에 갈 때마다 부모가 걱정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며 우려를 표했다.
앨라배마 생일파티 총격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커버넌트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출신 20대가 총기를 난사해 학생 3명과 직원 3명이 숨졌다.
애틀랜타에서도 지난 1월 두 그룹의 총격 사건으로 7학년생이 총에 맞아 숨졌으며 지난 달에도 집에서 잠자던 11세 소녀가 유탄에 맞아 목숨을 잃는 등 청소년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