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한 여객기가 화장실 고장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전날인 17일 승객 약 300명을 태우고 오스트리아 빈을 떠나 뉴욕으로 비행하던 오스트리아 항공의 보잉 777은 이륙 2시간 만에 회항 사태를 겪었다.
기내에 마련된 화장실 8칸 중 무려 5칸이 변기 고장으로 사용 불가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항공 대변인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변기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회항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화장실 절반 이상이 고장 난 채 총 8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항공 항공편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문제의 화장실 5칸은 지금은 모두 수리됐다고 말했다.
해당 보잉 777기종도 정상 비행을 재개했다고 한다.
황당한 이유로 예상치 못한 회항을 겪은 승객 모두는 다른 항공편 예약 서비스를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