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등록 2년째 감소
대학 규모별 격차 더 커져
조지아주 의회가 대학 예산을 삭감함에 따라 조지아 공립대학 당국이 등록금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개 공립대학 운영을 관장하는 조지아 대학시스템 (USG) 교육위원회는 통상 이달 중 등록금 동결 또는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주 의회가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에 부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달까지 결정을 미룰 수 밖에 없다며 등록금 인상 등 몇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 의회는 주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공립대학 예산 6600만 달러를 삭감한 바 있다.
대학 당국의 트레이시 쿡 재무책임자(CFO)는 “예상치 못한 삭감이었다”며 “이월금을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등록금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니 퍼듀 교육위 의장은 “부족자금을 5억400만 달러의 이월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은 잘못된 정보”라고 의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월금은 6개 학교에 집중돼 있고, 이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 의회는 학생수가 감소했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다. 지난 가을 학기 공립대학 등록생 숫자는 1.8%(6179 명) 줄었다. 2년 연속 학생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규모가 큰 8개 대학은 숫자가 늘었지만 소규모 대학들의 감소폭이 컸다.
18일 발표된 봄학기 등록생 수도 0.9%(2834 명) 줄었다. 11개 학교만 학생수가 늘었고, 15개 학교는 줄었다.
조지아대(UGA), 조지아텍, 조지아 주립대(GSU) 등은 지난해에 비해 1% 증가했고, 케네소 주립대, 조지아 서던대 등은 3% 감소했다.
안젤라 벨 교육위 부의장은 2014년부터 2021년 사이 학생 수가 꾸준히 늘었으나 최근 2년간 줄어 들어 현재는 2019년에 비해 고작 500 명이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학생 숫자가 줄어든 요인은 낮은 실업률과 재정적 불확실성, 팬데믹 영향 때문인 것으로 대학 당국은 보고 있다.
쿡 CFO는 지난 7년 중 5년 동안 등록금을 올리지 않아 평균 인상률이 0.72%에 불과해 “인플레이션율보다 적다”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