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 카운티 검시소 확인…순찰대 대응사격으로 사망
디캡 카운티 경찰 훈련센터(캅 시티) 건립에 반대한 시민 활동가가 훈련센터 부지 현장에서 무려 50여발의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캡 카운티 검시소는 지난 1월 훈련센터 건설 부지에서 조지아 순찰대원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마누엘 에스테반 파에즈 테란(26)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57발의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테란의 어머니 벨키스 테란은 “경찰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57발의 총상을 입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통해 했다.
조지아주 치안 당국의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테란은 이날 해당 장소 텐트 안에 있었으며 바깥으로 나오라는 순찰대의 요구를 무시하고 먼저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이에 대응해 6명의 순찰대원이 대응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사격에는 권총과 산탄총이 사용됐다.
앞서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순찰대원에게 총상을 입힌 총알은 테란이 지난 2020년 9월에 구입한 총의 구경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시소 측은 테란의 총상과 손에 탄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테란의 유족 측은 디캡 검시소에 이어 별도의 부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테란이 항복의 뜻으로 손을 들었으나 언제, 얼마만큼 높이 들었는지는 특정할 수 없었다고 유족 측의 변호사는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