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주방 구조 등 옵션 업그레이드 중요…팔 때는 바이어 선호 포인트와 유행 고려”
“애틀랜타의 집값은 내년까지 적어도 5~10%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주택 소유주들은 앞으로 4~5년간은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수익 면에서 좋습니다.”
에스더 정 부동산그룹의 에스더 정 대표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는 아씨 마켓과 스와니 H마트 개발을 성사시킨 장본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30년 경력의 부동산 베테랑으로 올해 북동부 애틀랜타부동산협회(NAMAR)로부터 ‘소규모 팀’ 부문 탑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또 미국 주요 부동산 중개업체 중 하나인 ‘켈러 윌리엄스’ 내에서도 지난해 조지아 매출 1위, 동남부 2위를 기록했다.
에스더 정 대표
정 대표는 인터뷰에서 “잠들기 전까지도 이 매물을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지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에 정착하기 전 LA에서 화가로 활동했던 그는 매물 주택을 어떻게 더 돋보이게 할지를 간파하는 타고난 감각에 손님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마케터’의 능력을 겸했다고 자부한다.
정 대표는 최근 메트로 지역에서 신규 주택 매물이 많이 나온다면서 “신축 매물을 구입할 때는 디자인센터와 미팅을 통해 벽 페인트, 주방 구조, 아일랜드 크기, 손잡이 등 옵션을 추가하여 미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기존 주택 셀러들은 이런 시장 동향에 따라 주택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소의 비용으로 더 좋은 값에 매물을 팔기 위해서는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포인트와 시장의 유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대표는 큰 돈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4가지 팁을 공개했다.
▶프레셔 워싱(Pressure Washing)= 내 집에 사는 사람은 늘 보는 드라이브웨이나 외벽 등 전체적인 외관이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잘 모르기 십상이다. 프레셔 워싱 서비스는 동네에 따라 200달러 정도로 꽤 저렴하며, 묵은 때가 닦이며 집이 훨씬 비싸 보이는 효과를 준다.
▶사진= 대다수 바이어가 온라인으로 매물을 검색하는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사진이 첫 인상을 좌우한다. 기본적으로 실제 집보다 30% 더 예쁘게 찍는다는 개념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구 위치를 바꾸거나 꽃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 촬영에 투자하고 최상의 구도로 촬영된 사진을 선별해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냄새= 한인들이 오래 거주한 주택에는 특유의 음식 냄새가 배어있다. 같은 한인이라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은 한번에 알아차린다. 사진에 혹해도 매물을 직접 둘러볼 때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환기를 시키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플러그인 방향제를 집안 곳곳 꽂아 놓거나 커피를 우려내는 것도 방법이다. 계절별로 향을 다르게 하는 것도 좋다.
▶카펫= 나무 바닥까지 설치하지 않아도 카펫을 교체함으로써 기존 사용감을 없애고 ‘새집’ 느낌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에이전트 인맥을 통해서 빨리, 저렴하게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