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바이든, 2020년 ‘간발의 차’ 승리 재연 전략 고심
트럼프는 디샌티스 압도, 공화 ‘부동의 1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조지아주가 또다시 당락을 좌우하는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주에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면서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의 재선 출마로 민주, 공화 두 진영은 내년 조지아주에서 다시 한번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선언에서 첫 임기에 시작해 놓은 일을 “끝내도록 해달라”, “트럼프와 극단주의자들을 막는 보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마이클 서먼드 디캡 카운티 CEO는 “바이든은 트럼프의 약점”이라며 “트럼프의 재선을 막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민주당 출신의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의 도움으로 의회에서 힘을 얻었고,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도 조지아주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잭슨 카운티의 피트 풀러 민주당 의장도 “바이든은 하겠다고 한 일을 해냈고, 트럼피즘을 이기고 조지아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 젊은 후보들의 하마평이 많았으나 정작 출마를 공식화 한 인물은 극좌운동가 마리안느 윌리엄슨 뿐이다.
두번째 임기가 끝날 때면 86세가 되는 고령의 나이가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당내에서 뿐 아니라 유권자의 절반 기량이 나이 때문에 연임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이 승리하려면 우선 2016년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준 중서부의 블루컬러 계층을 잡아야 하고, 조지아와 애리조나를 뒤집는 데 도움을 준 젊은 지지자들, 흑인 유권자, 교외지역의 온건 중도파, 공화당 이탈표를 잘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당내 지지도, 유권자 지지율 모두 불안한 상황이다. 애틀랜타 저널(AJC)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유권자 3분의 1만이 바이든에 우호적이고, 민주당 지지자 5명 중 1명이 반대한다.
트럼프 역시 지난 3년간 조지아에서 순탄치 않았다. 풀턴 카운티 검찰은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트럼프에 대해 오는 7~9월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트럼프는 협조를 거절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축출하려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조지아에서 트럼프는 여전히 건재하다. 조지아대(UGA)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공화당 유권자 사이에서 경쟁자인 론 디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20 포인트나 앞섰다.
바이든은 조지아의 중요성을 감안, 워녹 의원의 선거운동 책임자였던 퀜틴 풀크스를 전략가로 영입했다. 또 공중보건과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존 오소프 의원 등의 활동과 연결시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성과들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