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채용·감원 모두 신중
낙관적 전망이 지배했던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고용시장에도 경기침체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메트로 애틀랜타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 전체적으로 감원보다 일자리가 더 늘었다. 조지아주 노동부에 따르면 메트로 지역의 3월 실업률은 3.2%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일자리도 1만700개가 늘었다. 하지만 고용창출 규모는 팬데믹 이전 3월 평균보다 적은 수치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신규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감원도 최대한 늦추는 분위기다. 노동부는 기업들이 당장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최대한 감원을 자제하고 있는데, 이는 조만간 상황이 호전될 경우 갑자기 직원을 다시 뽑으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남부 풀턴에 있는 스페리온사 프리츠 발세인트 공동 오너는 “생산, 인사 담당자들은 자격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기존 인력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새로 채용해 훈련을 시키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용 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채용 공고 건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16% 줄었다.
지난달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보다 적었지만 1년 전에 비해 17%가 늘어난 1만5097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이 아직도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데이빗스 바리이덜, 베드 배스 &비욘드 등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감원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메타, 아마존,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도 이어졌다.
하버드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현재 조지아의 소비지출은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보다 18.9% 증가했다. 외식 지출은 9.2%, 유흥 지출은 25.6% 급증했다.
조지아 예산정책연구소의 레이 칼파니 애널리스트는 “소규모 해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조지아에서도 흑인 노동자들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