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위험한 장난’ 일삼아
콜로라도주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에 큰 돌덩이를 던져 20대 운전자를 숨지게 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콜로라도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찰은 20세 여성 알렉사 바텔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조지프 쾨닝(18)과 니컬러스 캐럴-칙(18), 재커리 콱(18)을 지난 26일 체포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45분께 제퍼슨 카운티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바텔의 차량 창문에 큰 조경용 돌덩이를 던져 바텔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일 밤 10시께부터 해당 도로에서 7차례에 걸쳐 지나가는 차량에 돌덩이를 던졌으며 바텔은 그 마지막 돌덩이에 맞은 피해자로 조사됐다.
CNN 방송이 보도한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밤 함께 모여 어울리다가 어느 주차장 둘레에 있는 조경용 돌덩이를 주워 이들이 몰고 다닌 픽업트럭에 실었다. 이어 차를 몰고 다니면서 도로 위를 달리는 주변 차량에 돌덩이를 던졌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적어도 10일에 걸쳐 이런 장난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또 바텔의 차량에 돌덩이를 던진 뒤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가 다시 이 차량이 멈춰있는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수사관이 그 이유를 묻자 이들 중 한 명은 “친구들이 기념품으로 갖고 싶어 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들은 범행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사건 현장의 휴대전화 기지국 데이터와 이들 중 한 명인 쾨닝의 친구 제보로 꼬리가 붙잡혔다. 이 친구는 쾨닝이 “파괴적인 행동”에 가담한 적이 있고 “혼란을 유발하기”를 좋아한다고 수사관에게 전했다.
피해자인 바텔은 사고 당시 친구와 통화 중이었는데, 갑자기 대화가 끊기자 친구가 ‘내 아이폰 찾기’ 앱을 이용해 바텔의 위치를 추적했고 현장을 찾아와 911에 신고했다.
바텔은 차량 운전석에서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었으며,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알렉사 바텔 사망사건 제보 포상금 안내문. 콜로라도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