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전문의로서, 경영자로서 탁월한 리더”
1996년 피츠버그 의대 교수…현 총괄 부회장
조지아주의 최대 병원 시스템인 에모리대학 병원그룹의 최고경영자(CEO)에 한인 이준섭(사진) 박사가 올랐다.
에모리대학은 1일 이 박사를 에모리 헬스케어의 CEO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에모리 헬스케어는 11개의 병원과 250개의 클리닉, 다양한 검사실험실 등과 2만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병원그룹이다.
이 박사는 현재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UPMC) 소속 5000여명의 의사들과 교수진을 총괄하는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 진료 관리, 환자 만족, 재정감독 등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이 박사는 또 UPMC의 수석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박사는 1996년 피츠버그 의대 교수로 임명돼 선임 심장전문의로 일했다. 미국 심장학 및 관상동맥조영술학회 연구원이기도 하다. 심장 문제를 의료기기와 수술로 고치는 인터벤셔널(interventional) 심장의로서 경력을 쌓았으며, 심장동맥 치료에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하는 권위자이다.
에모리 헬스케어 그룹에서 이 박사는 라비 탄다니 수석 부회장에 이어 ‘넘버 투’의 위치에서 병원과 의료 서비스 관리를 맡게 된다. 탄다니 박사는 하버드대학 비영리 기관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의 최고 학술 책임자로서 신장 및 자간전증 전문의로 이름이 높다.
에모리 대학 측은 탄다니 박사와 존 라이스 에모리 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 이 박사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직책상 탄다니 부회장과 이사회에 보고하며 일한다.
탄다니 박사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 박사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유능하고 준비된 탁월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박사는) 경영자로서, 환자의 시각에서 깊은 명철함을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심장 전문의로서 생명을 살리는 연구 능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