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시티·프라미스 순익 18% 감소
제일IC도 9% 감소…외형 성장은 지속
고공행진을 이어온 조지아 한인은행들의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올 1분기(1~3월) 조지아 한인 은행들은 금리 상승과 예금 이동 등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순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들이 발표한 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시티은행(행장 김화생)의 2023년 1분기 순이익은 1579만 달러로, 전년 동기 순이익 1949만 달러보다 18.98% 감소했다.
1분기 총자산 규모는 34억250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6%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34억4376만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총대출 규모는 30억1569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03%, 총예금 또한 26억7388만 달러로 10.16% 늘었다.
김화생 행장은 이에 대해 “순익 감소는 이자율이 오르며 작년 1분기보다 금년 모기지론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대출액과 예금액 등 전반적으로 흔들림 없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0.86%포인트 낮아진 3.30%를 기록했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 규모는 2022년 1분기 950만 달러에서 올해 906만 달러로 4.64% 감소했다.
제일IC은행(행장 김동욱)의 1분기 순이익도 작년 1분기보다 9.60% 감소한 557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 은행의 외형적인 성장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총자산 규모 1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10억6469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예금은 9억1335만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4.95%% 증가했으며, 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31.38% 증가한 9억 317만 달러였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보다 1.32%포인트 높아진 4.92%를 기록했다.
은행 건전성 지표인 90일 이상 연체대출은 31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50.97% 증가했으나 자산건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은행 측은 “급격한 대출 성장 속에서도 90일 이상 연체 금액은 전체 대출의 0.03%밖에 안 되는 건전한 자산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미스원은행(행장 션 김)의 1분기 순이익은 301만 달러(세전 기준)로 전년 동기 369만 달러보다 18.42% 줄었다.
반면, 1분기 총예금액과 총대출 규모는 각각 5억9378만 달러와 5억1780만 달러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9%, 25.09% 늘었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 규모는 235만 달러로 9.37% 감소했다.
1분기 은행의 자본금은 5783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8.72% 줄었으나, 작년 4분기 5564만 달러보다 3.93% 늘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