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들 현금 지급 유혹 커 규제 강화 필요
당첨금 직불카드 지급 둘러싸고 찬반 팽팽
조지아주에서 슬롯머신 도박은 불법이지만 슬롯머신과 유사한 코인 게임기(coin-operated amusement machines: COAM) 베팅은 합법이다. 덕분에 코인 게임기를 설치하는 편의점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슬롯머신이나 다름없는 코인 게임기 당첨금을 직불카드로 지급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허용되는 도박은 복권과 빙고게임뿐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주유소나 편의점 등지에 코인 게임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조지아 주의회에서 스포츠 베팅과 경마를 합법화 하려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으나 코인 게임기는 2018년 2만2729개에서 지난해 6200개 가게에 3만4000개로 급속히 늘고 있다.
조지아 복권수입의 일정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첨금을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직불카드를 통해 받을 수 없고, 크레딧을 받아 기름을 넣거나 상점 내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 같은 규정을 어기고 지난해 10월 고객에게 당첨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홀 카운티 주유소 게임기 관계자 3명이 체포된 바 있다.
편의점에 게임기를 공급하는 럭키벅스게이밍그룹의 제이미 보이든 디렉터는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업자들에게 징역형과 벌금형, 면허 정지 처벌을 내리는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젤라 홀랜드 조지아 편의점협회장은 직불카드로 당첨금을 지급하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기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타운 셰브론 주유소 매니저 딜리 파우델은 “직불카드를 허용하면 고객들이 어디서나 쇼핑을 할 수 있고, 정부도 자금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법화를 요구했다.
조지아 복권 당국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에 고객들이 코인 게임기에 쓴 돈은 48억 달러. 이 가운데 당첨금으로 받은 액수는 34억 달러이고, 14억 달러는 기기설치와 게임회사에 돌아갔다. 순수익금의 10%에 해당하는 1억4100만 달러가 복권당국의 교육기금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코인 게임기 시장은 아직도 메가 밀리언이나 파워볼 같은 복권 게임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코인 게임기에서 얻는 복권국 매출은 2022 회계연도 조지아 복권 순 매출 56억 달러의 3%에 불과하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