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 있는 일부 블루베리 농장주들이 멕시코 노동자들을 강제노동을 시키며,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 등 현대판 노예제도를 방불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라몬 로드리게스 멘데즈 등 3명의 멕시코 노동자들은 애킨슨 카운티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 MBR팜스의 엔리크 두케, 호세 카르멘 두케 형제 등을 상대로 지난 달 초 조지아 연방법원에 접수한 집단소송 소장에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노동착취를 당했으며 학대와 폭력, 추방위협 등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두 형제는 2021년에도 남부 조지아에서 검거된 사상 최대 규모 인신매매 조직의 일원으로 기소 된 바 있다.
두 형제는 2020~2021년 수확기에 발급하는 연방 초청근로자 프로그램(H-2A)을 통해 멕시코 노동자들을 채용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후 노동자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참혹한 강제노동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두 형제가 이주 노동자들을 ‘현대판 노예제’를 방불케 하는 근로 환경에 가두어 두고 ‘양파 꽃 피우기’ 라는 작전명으로 인신매매를 자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쥐가 들끓는 곳에서 잠을 자야 했으며 일부는 트레일러 바닥에서 자기도 했다고 전했다.
두케의 강압적인 행동에 한 노동자가 항의하자 “멍청이, 너희들은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라고 욕설을 퍼붓고 “다시는 미국에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소장은 밝혔다.
조지아주는 플로리다주에 이어 농업 이민 노동자들이 많은 주이며, 주로 연방 초청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2021 회계연도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3만5205개의 일자리에 노동자들을 충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