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의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여러 인종 가운데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적 추적 연구'(STAATUS)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3일까지 미국의 16세 이상 남녀 5천2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 응답자의 22%만이 미국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백인 응답자의 57%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흑인 응답자의 25%, 라틴계의 24%보다도 낮았다.
미국에서 가장 우대받는 인종에 대한 질문엔 응답자의 51%가 백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흑인(13%), 라틴계(9%), 아시아계(8%) 등 순이었다.
흑인의 경우 차별받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59%에 달했으며, 아시아계가 차별받는다는 답변은 47%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5%는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을 주요한 사회적 문제로 지목했다.
이 같은 공격의 이유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원인 지목(73%)이라는 답변이 가장 큰 지지를 얻었고, 중국 정부의 미국 염탐(47%), 아시아계에 대한 이방인이라는 시각(47%) 등도 거론됐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떠올릴 때 응답자의 69%는 중국계를 연상하며, 일본이라는 답변도 54%로 과반을 넘었다. 한국계가 떠오른다는 답변은 31%로 세 번째였다.
응답자의 78%는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경제적 위협이라는 반응도 전체의 74%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82%가 미국 인구에서 아시아계 비율을 과대 평가하고 있었으며, 10명 중 7명의 미국인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역사적 사건이나 정책에 대해 응답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