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애틀랜타 미드타운 병원에서 4명이 희생된데 이어 텍사스주 쇼핑몰에서 참사가 발생하는 등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자 총기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조지아 정치권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주의회의 무대응에 질렸다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총기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 의회 소집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10일 다시 한번 총기 규제를 촉구할 예정이다.
귀넷 카운티를 대표하는 4명의 의원도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참사가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집에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없이 출근하고 등교하길 원하는 조지아 유권자들에게 우리는 빚을 지고 있다”고 촉구했다.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민주)도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측은 “왜 우리가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하나? 당국이 총기가 넘치도록 허용해주고 기본적인 규제조차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켐프 주지사 사무실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총기 소유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지사에 출마할 때도 자유로운 총기 소유에 대해 우호적이었고, 지난해에는 권총을 숨겨 휴대할 수 있는 총기휴대 자유화 법안에도 서명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신원조회 강화, 의무 대기시간, 안전교육 강화, 정신질환자의 소유 제한 등은 입법 과정에서 모두 무산됐다. 올해도 24개의 법안이 상정됐으나 해당 위원회 표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공화당의 지오프 던컨 전 부지사는 “총기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건 더이상 공화당의 선택사항이 아니다”며 공화당도 뭔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저널(AJC)의 지난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대다수를 비롯, 조지아 주민들은 켐프 주지사가 서명한 ‘무면허 총기휴대’를 반대하고 있다.
두 총격 사건이후 언론들은 일제히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사설을 내보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