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직업기준위원회(GPSC)는 지난 11일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지침에서 ‘다양성'(diversity)이란 용어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여러 문장에서 ‘다양한'(diverse)란 말 대신 ‘다른'(different)이란 말로 대체함으로써 ‘다양성’의 개념을 없앴다. 다양성이란 인종, 성적 성향, 성 정체성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일례로 “다양한 학생들”이란 문구는 “모든 학생들”이란 말로 대체됐다.
위원회는 주지사가 지명하는 18명의 위원들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간단한 질의 절차에 이어 출석 위원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K-12 교사들을 양성하는 대학과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은 이 지침을 준수해야만 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와 대학 관계자들은 미래 세대의 교육을 포기하는 결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조지아 교육연합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회의 결정을 “중대한 후퇴”라고 비판했다.
또 ‘올해의 조지아 교사’에 선정된 경력이 있는 트레이시 낸스는 “위원회가 낱말과 의도, 의미를 바꿈으로서 아이들과 교사들의 결과물도 바뀌어질 것”이라며 “끔찍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대학 교수들 역시 이번 지침 개정에 대해 공화당 주도의 다른 주에서처럼 조지아에서도 다양성과 평등, 포용을 위한 노력을 공격하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개정 지침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