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기 도입해 사고 예방 노력’투명 가방’ 효과 있었다
교내로 반입되는 총기와 칼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클레이튼 카운티 교육구가 투명 가방과 금속 탐지기를 도입하면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모시스 비슬리 클레이튼 카운티 전 교육감은 학교에 반입되는 무기가 점차 많아지자 지난해 4월 일반 책가방과 학교 사물함 사용을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당시 교내에서 발견되는 무기류는 비비탄총부터 시작해 칼, 테이저건, AR-15 자동 소총 등 100여건에 달했다.
투명 가방 사용 규칙은 지난 가을 학기부터 도입됐으며, 이와 함께 금속 탐지기에 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학부모들에게 집에 있는 총을 잘 잠궈 보관하라는 캠페인을 지속했다. 교육구의 노력에 힘입어 교내 무기 반입 적발 건수는 현저히 줄었다.
AJC는 클레이튼 카운티에서 받은 통계를 인용, 이번 학년도에 압수한 무기류는 45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고 보도했다. 자동 소총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학교 캠퍼스에서 사망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여전히 펠릿건 2정, 권총 2정, 칼 1개를 압수하면서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클레이튼 교육구에서 이번 학년도 무기 반입으로 적발된 학생의 연령대는 다양했으며, 대부분 정학 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교내 ‘디텐션’ 처분을 받았다.
교육구는 집에서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타샤 모슬리 클레이튼 검사는 지난 3월 총기 안전 잠금장치 사용을 장려하는 세미나에서 학부모들에게 “쿠션이나 침대 밑, 서랍에 두지 말고 총을 잠그고 금고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 교육구는 학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셰리프가 골프카트를 타고 순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을 기록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물 보관소(GVA)’에 의하면 올해 전국적으로 20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국 학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