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
조지아 파워가 다음달부터 전기 요금을 가구당 평균 약 16달러 인상한다.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16일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조지아 파워의 요금 인상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조지아 파워가 이미 지난 1월부터 가구당 평균 월 4달러 정도를 올린지 6개월도 채 안돼 또다시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전기 요금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PSC는 이번 요금 인상과 함께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기본 요율을 각각 4.5%씩 올리는 방안도 승인했다.
6월말까지 보그틀 원전 3호기가 상업서비스에 들어가면 월 3.78 달러의 요금이 또 오를 수 있고, 보그틀에 건설하는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도 추가로 전기요금에 반영될 수 있다.
다만 PSC는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주는 할인혜택을 월 33.50 달러로 올리는데 합의했다.
조지아 파워는 석탄과 개스, 핵연료 등 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지난해 개스 값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부담시키지 않았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예상되는 연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45억 달러를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요금인상이 저소득층에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부 환경법센터 제니퍼 위드필드 변호사는 “지난해 고객의 약 10%가 요금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겼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GIPL 코디 노레드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요금을 낼 수 없으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요금”이라고 주장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