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전체 돌보는 병원 바람직…인구 다양성 부응하는 인력 확보가 핵심”
“지역 전체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조직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오는 7월 에모리대학 병원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는 이준섭 박사는 최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과의 인터뷰에서 의료의 ‘형평성(equity)’을 강조했다.
웰스타그룹은 지난해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병원(AMC)을 포함, 두 곳의 병원을 적자를 이유로 폐쇄했다. 이에 대해 이 박사는 “진료받을 병원이 없어진 사람들을 돌보고 장기적으로 에모리병원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모리대 병원그룹은 조지아주 최대 병원 시스템으로 현재 병원 11곳에서 2만4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박사는 심장전문의로 심장동맥 치료에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하는 권위자로 알려졌다. 현재 피츠버그대학병원(UPMC)에서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왜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오게 되었냐는 질문에 “최첨단 연구 리더로서에모리가 갖는 명성과 커뮤니티에 대한 헌신 때문에 이끌렸다”고 그는 답했다.
이 박사는 이어 “우리는 종종 최첨단 연구와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치료에 차별을 둔다”면서 “에모리의 연구는 의료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공평하게 제공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며 에모리의 장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애틀랜타 인구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그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의 인력 부족 문제는 현재 전체 조지아 병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박사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급여 인상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호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반적인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 단기간에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며 경영자로서 여러가지 과제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