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와 애틀랜타 한인증오방지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증오범죄에 대한 텍사스주 법집행당국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성명은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2년 전 스파 총격 참변을 겪으며 한인 등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삼은 증오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고 언급하며 텍사스 한인사회와 애도의 뜻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텍사스 경찰 당국이 총격 사건 발생 2주가 지나도록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 “텍사스 총격 희생자 8명 중 4명이 아시안인 점과 총격범이 백인우월주의 성향을 공공연히 밝혀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총격은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성명은 강조했다.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네오나치 동조자로 의심되는 인물로, AR-15 소총 외에도 권총 등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또 그가 2008년 미군에 입대 3개월 만에 제대했다는 등의 사실은 알려졌지만 사진과 추가 정보는 밝혀진 바 없다.
한인회와 증오방지위원회는 “텍사스 법집행당국이하루빨리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조사해 밝히고 앞으로 유사 증오범죄를 방지하고 이민자들을 보호할 명확한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한인 조규성씨 부부와 3세 아이가 총격으로 숨지고, 5세 큰 아들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