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립(55·사진) 하버드대 교수가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을 받았다고 22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밝혔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선구적으로 발견한 공로다. 두께는 종이보다 100만 배 얇은 0.33나노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강도는 강철보다 100~300배 뛰어나다.
1824년 제정된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과학·공학 분야 상이다. 지금까지 토머스 에디슨과 마리 퀴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등이 받았다.
이 상을 받은 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122명에 달해 ‘노벨상 관문’으로도 불린다. 김 교수는 “그래핀은 독특한 물리적 성질을 갖고 있고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