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다세대·오피스 건물 거래 80%↓
“10% 더 하락해야 거래 회복” 전망도
애틀랜타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가격 하락과 구매자들의 관망세로 거래가 크게 줄어들며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진데다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바이어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어 거래가 단절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코스타 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애틀랜타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용 부동산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나 급감했다. 소매와 산업용 부동산 거래도 각각 44%, 55% 감소했다.
가격도 크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의 소매 매장 가격은 1분기에 스퀘어피트(sqft)당 179달러로 전년대비 17% 떨어졌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로 리얼티 어드바이저의 로버트 프랜슨 사장은 고금리로 차입비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매입을 주저하는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다. 융자상환 부담이 1년 전의 수익금을 잠식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헐값에 주우려 다니기를 기다리고 있다.
프랜슨 사장은 시장이 이전 수준의 거래를 회복하려면 추가로 10% 정도 값이 더 떨어져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 하락이 가장 가파른 종목은 오피스용 부동산. 수요 부족으로 1년 새 34%나 떨어졌다.
소매, 산업용 부동산의 경우는 상황이 다소 나은 편. 전반적인 도시 성장과 함께 수요가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수요 때문에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로 건설 경기가 침체된 것이 오히려 기존 건물의 가격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