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신속·철저한 수사 촉구”
아시아·태평양계(AAPI)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연방 상원과 하원에 상정됐다.
미셸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케이티 포터(민주·캘리포니아), 니콜 말리오타키스(공화·뉴욕) 등 연방하원의원과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연방상원의원 등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상하원 초당적 공동 결의안을 25일 상정했다. 결의안은 “2020년 3월 19일부터 2022년 3월 31일 사이에 미국 내 아태계 주민들에 대한 증오 사건이 1만1467건 보고됐고, 피해자들의 인종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틸 의원은 “아태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 증가 추세는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힘을 모아 함께 대응해야 차별과 증오를 종식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결의안에는 2년 전 애틀랜타 무차별 총격 살해 사건의 피해자 이름과 지난해 라구나힐스 중국계 교회 총격사건 등도 일례로 제시됐다.
결의안은 각급 사법 기관에 증오범죄 신고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돕고, 모든 범죄자가 관련 법의 심판을 받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포터 의원은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축하하고 있지만, 아직 증오범죄 공포에 사로잡힌 것이 현실”이라며 “인종에 대한 폭력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