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총기난사 및 아동 총기 범죄와 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둘루스의 한 총기상이 점포를 폐쇄한다고 발표해 화제다. 이같은 선언은 조지아에서 처음이다.
지역매체 ’11얼라이브’는 둘루스 소재 총기상점인 ‘조지아 볼리스틱스’ 주인인 존 월드맨 씨가 총기 난사 사건과 청소년이 연루된 총기 범죄가 급증한 후 상점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월드맨 씨는 11얼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3월 총기상을 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총기를 판매하는 방식을 생각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총기 판매가 증가하는 만큼 총기 사건도 늘어나는 것에 부담을 느꼈고 “아이들이 계속 연루되는 것이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한번은 고객이 30-06 구경용 총알 4,000발과 총기를 주문했지만 월드맨은 판매를 거절하고 환불하기도 했다.
존 월드맨 씨가 ‘살 수는 있지만 사서는 안 되는 총’ 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11얼라이브 화면 캡처
주택 보안 전문 업체 ‘세이프홈.org’가 FBI, 센서스국 등 각종 기관의 통계를 종합해 지난해 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총기 2200만정 이상이 판매됐으며, 2021년 한 해 동안 조지아에서는 약 50만정의 총기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교육 전문 매체인 ‘에듀케이션 위크’가 지난달 25일 업데이트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사상자가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이 전국적으로 23건 있었으며, 지난 27일부터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십대 청소년 4명이 별도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월드맨 씨는 “이들 사건에 사용된 바로 그 총을 내가 판 것은 아니라고 믿지만,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주문이 들어오는 모든 무기를 판매할 수가 없다. 내 양심은 무엇보다 내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