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응급 보건소에서 환자에게 아이스크림과 핸드폰 게임을 처방한 의사가 해고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새벽, 상파울루주 오자스쿠시의 응급 보건소에서 한 의사가 독감 증상으로 찾아온 9살 어린이 환자에게 설피린, 아목시실린 등의 의약품 목록과 함께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프리 파이어(Free Fire)’ 핸드폰 게임을 처방했다.
치료받은 어린이의 엄마는 귀가 후 친척에게 처방전을 보여준 후에야 의사가 자신과 아이를 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에 갈 때, 아이가 기침, 인후염, 현기증, 구토 증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애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어떻게 먹냐?”며 항의했다.
또한 의사가 아이를 진료하지는 않고 기분이 어떤지 물었고, “초콜릿을 좋아하는지 딸기를 좋아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의 지역 의학 위원회(Cremesp)는 사건을 조사한 후 해당 의사의 해고를 결정했다.
오자스쿠 시청에 따르면 의사는 별로 심하지 않은 급성 인후염 증상을 보인 어린이의 통증 완화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해당 의사가)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 보인 부적절한 행위와 환자 가족에게 처방 내용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