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뮤지션이 쓴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H마트에서 울다’는 유명 인디 팝 밴드인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한국계 미셸 자우너의 가슴 아픈 과거 사연을 담은 에세이다.
22일 자우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가 미스 브렉퍼스트를 연기하길 원하나”라고 게시하며 자신의 책이 영화로 제작되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18~25세 한인 여성 배우를 캐스팅 중이라고 밝히면서 “자기소개 영상과 거주지를 이메일(Hmartopencallcasting@gmail.com)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H마트에서 울다’는 특히 영화 ‘더 화이트 로투스’의 이든 역으로 출연한 배우 윌 샤프가 감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세이집 ‘H마트에서 울다’는 한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우너가 25살 때 엄마를 갑작스럽게 암으로 떠나보낸 뒤 H마트에서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쓴 글이다.
그는 한국과 매개체가 되어준 엄마를 여의고 나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한인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으며 엄마를 기억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H마트에서 울다’는 지난 2018년 8월 잡지 ‘더 뉴요커’를 통해 개재된 이후 지난 2021년 4월 책으로 출판되자마자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같은 해 뉴욕타임스의 하드커버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67주간 머물렀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